세계 굴지의 메이저 식품업체인 스위스 네슬레社가 밀겨 추출물을 소재로 한 프로바이오틱스 신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벨기에 식품기업 퓌게이아社(Fugeia)와 제휴에 합의했다고 8일 공표했다.

퓌게이아측이 발매하고 있는 식품 원료제품 ‘브라나 비타’(Brana Vita)를 함유한 새로운 식품을 선보이기 위한 포석.

다만 이번 합의로 양사간에 오고갈 구체적인 금액내역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았다.

‘브라나 비타’는 밀겨의 세포벽 부위에서 추출된 가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인 아라비노자일란 올리고당(AXOS)을 다량 함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아라비노자일란 올리고당은 강력한 프로바이오틱스여서 비피더스균과 같은 장내(腸內) 세균들의 증식을 촉진하는 작용을 나타낼 것이라고 한다. 게다가 아라비노자일란 올리고당과 폴리페놀 성분들이 결합되면서 강력한 항산화 활성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퓌게이아측의 설명이다.

현재 아라비노자일란 올리고당은 유럽에서 새로운 식품소재를 허가를 취득했으며, 미국에서도 정식승인의 전 단계에 해당하는 ‘효능 및 안전성 인증’(GRAS: Generally Recognized As Safe)을 취득한 상태이다.

푸게이아社의 빌렘 브뢰케르트 사장은 “세계 굴지의 식품업체와 손을 잡게 된 것에 매우 고무되어 있다”며 “이를 통해 ‘브라나 비타’의 효용성이 학술적으로 한층 명확하게 입증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우리의 일차적인 목표”라고 언급했다.

또한 그 같은 연구성과를 근거로 각광받는 신제품들의 발매가 뒤따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벨기에를 대표하는 명문대학으로 손꼽히는 루뱅대학의 학내 벤처기업으로 출발해 지난 2008년 초 별도의 기업으로 분리되어 나온 퓌게이아가 네슬레를 원군으로 받아들이게 됨에 따라 ‘메이드 인 루뱅’답게 뛰어난 학술적 성과와 혁신적인 신제품 개발이라는 성과를 창출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